씨앗:
가와세 나오미(Naomi Kawase)
가와세 나오미(Naomi Kawase)는 영화의 주인공 안도 사쿠라(Sakura Ando)가 “신비한 존재인 요정”과 같다고 말합니다. ‘씨앗(Seed)’은 이 소녀가 나라의 신비스런 숲을 떠나 혼돈으로 가득한 도쿄로 가는 여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상황을 그린 영화입니다.
한 소년이 소녀에게 사과를 선물하고 소녀는 이 사과를 노숙자에게 주는데 노숙자는 답례로 부드러운 시폰케이크 한 조각을 내밉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처럼 움직이는 소녀는 여러 장소와 생물 사이를 비밀스럽게 뛰어다니는 영혼을 표현합니다. Miu Miu Women's Tales(여자들의 이야기) 11번째 시리즈는 칸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은 일본의 영화감독 가와세 나오미(Naomi Kawase)가 연출했습니다.
가와세 나오미의 다큐멘터리와 영화는 자연과 전통, 개인적인 이야기와 시적인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대표작으로는 앙(An)(2015),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Still the Water)(2014), 너를 보내는 숲(The Mourning Forest)(2007), 수자쿠(Suzaku)(1997) 등이 있습니다.
씨앗(Seed)은 가와세 감독이 “원시적이고 태곳적이면서 동시에 에로틱”하다고 묘사하는 아시아의 여성성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사운드트랙은 포크 특유의 멜로디와 예술적인 가사를 융합하는 것으로 유명한 밴드 사카낙션(Sakanaction)이 담당했습니다.
사진: 레슬리 키(Leslie K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