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
쇼 스페이스
미우미우 클럽 상하이
전설적인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 온더번드(Waldorf Astoria on the Bund)에서 다시 무대에 오르는 미우미우 크루즈 2019 패션쇼에서는 특별한 제품들이 새롭게 선보입니다.
벨 에포크 파리(Belle Époque Paris)시대의 호텔 레지나에서 선보인 컬렉션은 호텔의 회전문을 통해 빠르게 날아올라, 1930년대와 1940년대의 상하이에 내려앉았습니다. 퇴폐적인 분위기의 서구에서 시간과 공간을 넘어 금빛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동양으로 재해석된 것입니다.
중국 영화계를 이끄는 여배우 춘하(Chun Xia), 둥제(Dong Jie), 두쥐안(Du Juan), 송가(Song Jia), 혜영홍(Kara Wai), 웬치(Wen Qi)가 중심을 이루고 그웬돌린 크리스티(Gwendoline Christie)와 줄리엣 루이스(Juliette Lewis)가 특별 출연한 화려한 출연진이 상하이 클럽 빌딩(Shanghai Club Building)을 거닙니다.
한때는 상하이에서 가장 세련된 신사들이 즐겨 모인 클럽 중 하나였던 이 건물은 이제 온더번드에 남아있는 역사적인 호텔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손님들은 마치 살롱처럼 꾸며진 로비에서 고풍스러운 중국식 소파와 침대 곳곳에 스토리가 펼쳐지기를 기다립니다. 이런 장치는 호텔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장난스럽게 던지는 윙크와도 같습니다.
무대를 연출한 아트 디렉터 투난(Tu Nan)은 유명한 영화감독 천 카이거(Chen Kaige)와 함께 한 작업으로 최근 골든호스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디렉터 투난은 “저는 후기 청나라 시대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과거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현대에 옮겼고, 여기에 다시 미우미우의 제품을 더했죠.”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유를 얻은 새처럼, 패션쇼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화려했던 중국의 마지막 왕조를 상징하는 거대한 새장을 통해 무대 위에 등장합니다. “청나라는 중국의 바로크 시대와도 같았습니다. 그때 사용된 언어는 스타일리시하고도 복잡했죠.”라고 투난은 말합니다. 마치 영화처럼 그려낸 현대의 모습이 오래전 사라진 시대의 유물들과 뒤섞입니다.
두 개의 세계가 충돌할 때 속삭임이 들립니다. 장 아이링(Eileen Chang)이 그려낸 사랑과 여성들의 이야기, 그녀가 그려낸 1940년대 상하이에서의 삶과 장소들이 이러한 무대의 숨겨진 배경이 되어줍니다. 여성의 시선으로 그려지지만, 중국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