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퍼: Alasdair McLellan
아트 디렉터: Giovanni Bianco
스타일리스트: Katie Grand
캐스팅: Naomie Harris, Kate Moss, Missy Rayder, Lily Nova, Kesewa Aboah, Adwoa Aboah, Eliza Cummings, Rose Daniels, Jasmine Daniels, Jean Campbell
특정 장소에서 특정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치 시간이 맴도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스페인 이끼에 둘러싸인 미시시피의 늪지, 무거운 공기로 뒤덮여 길들여지지 않은 이곳에 울려 퍼지는 벌레들의 울음소리는 재즈의 멜로디와 뒤섞이며 왠지 모르게 시공을 초월한 아방가르드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미국 남부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뉴올리언스 항구에서는 방언이 단순한 사투리가 아닌 삶의 표현 방식입니다. 캠페인의 이미지는 ‘브리콜라주’로 구성되었는데, 긴장감과 야생의 에너지로 가득합니다.
사진작가 알라스데어 맥렐란(Alasdair McLellan)이 현실로 이끌어낸 2017 가을/겨울 미우미우 캠페인은 물기를 머금은 늪지부터 프리저베이션 홀까지, 뉴올리언스만의 풍경과 랜드마크를 콜라주처럼 담아내었습니다. 다양한 수상 경력에 빛나는 배우 나오미 해리스(Naomie Harris)와 더불어 애드와 아보아(Adwoa Aboah)와 케세와 아보아(Kesewa Aboah) 등의 신인 모델부터 케이트 모스(Kate Moss) 같은 슈퍼모델에 이르는 모델들이 다양한 톤과 소재가 조합된 미우미우의 이번 컬렉션을 착용했습니다.
미우미우 최신 컬렉션은 수많은 과거에서 온 화려함의 단면들과 여러 가지 모티프가 조합되었는데 밝은 색의 에코퍼와 플라스틱 소재 깃털이 달린 드롭 웨이스트 드레스 등 레트로적인 감수성 위에 현대적인 디자인과 소재를 조합시켰습니다.
해리스(Harris), 모스(Moss), 아보아(Aboah) 자매는 호화로우면서도 황량한 배경에서 미시 레이더(Missy Rayder), 진 캠벨(Jean Campbell), 엘리자 커밍(Eliza Cummings), 재스민 대니얼스(Jasmine Daniels), 로즈 대니얼스(Rose Daniels), 릴리 노바(Lily Nova) 그리고 프리저베이션 홀 브래스 밴드와 합류했습니다. 그 결과 촬영된 사진에서는 뉴올리언스처럼 원초적이고 생기 넘치는 장소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시대를 뛰어넘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석으로 장식된 프레임과 셀 수 없이 많은 스팽글들이 폭이 넓은 끈으로 단단히 묶인 부드러운 천 위로 장식되어 우리가 매일 겪고 있는 일상적인 장소와 보존구역 간의 조화를 드러냅니다.